너희들이 낭만을 알아!

in #steem12 days ago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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너희들이 낭만을 알아!/cjsdns

궁금했다.
비가 얼마나 왔는지 강물은 얼마나 늘었는지 궁금했다.
하여 오늘은 아침 식사를 마치고 청평내강 돌다리가 있는 곳으로 갔다.

모내기철이라 논으로 모든 강물을 틀어대어 확 줄아 든 강물이 제법 늘었다.
많이 느정도를 넘어 징검다리가 넘친다.
바라보니 흐뭇하다.
강물이 바짝 줄어있을 때는 마음도 불편했고 보기에도 좋지 않았다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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강물이 늘어 징검다리가 넘치니 어쩔까 생각하다 건너보자라고 생각했다.
물에 손을 담가보니 생각보다 차지는 않았다.
양말을 신은채 그냥 건널까 하다 양말은 벗고 건넜다.
마음속으로 조심조심을 외치며 걸었다.

누군가 보기에는 뭐 하는 짓이야 하는 사람도 있을법한 행동이다.
징검다리 아래쪽으로 콘크리트 다리도 있고 위쪽으로는 구철교를 개조해 멋지게 만들어 놓은 인도교도 있다.
그러니 물이 넘치는 아랫징검다리를 건너 수변 공원을 몇 바퀴 돌다가 바지를 걷어올리고
위쪽 징검 징검다리를 건너는 사내를 이상하게 본들 하나도 이상하지 않을 것이다.

그러나 나는 마음속에 이렇게 말한다.
너희들이 낭만을 알아!

2024/05/07
천운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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